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아저씨와 저와의 첫 만남은 제 메일을 통해서였죠!
그때 제 청은 오페라를 놓치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었고 아저씨는 자상한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요새 전 수능공부를 다시 하고 있답니다. 반드시 세속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아니지만(사연이 조금있답니다.)
보다 지금 보다는 안정적인 과를 지망하려구요.
한창 아저씨 까페에서 많은 좋은 분들의 글과 자료를 보며 기뻐하다가 다시 슬럼프랄까 또다시 예술을 감상하는 것이 한국사회 그리고 제 개인적인 사회적 위치에서 볼 때 조금 거시기하다 싶더라구요.
경쟁을 통해 자기 몫을 키워야 하는 한국에서 순수 예술은 다소 마음을 나약하게 만드는게 아닌가 싶어요.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있고 우리처럼 남북이 대치하는 상황도 아니면 어땠을까...
아이들이 수능때문에 아까운 목숨을 버리지 않아도 되고 젊은 청춘이 탈영이나 자살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사회말이죠.
저는 겉으로는 강해 보이나 속은 나약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다 남이야기가 아닌 듯 싶어요.
그런데 오늘 아저씨께서 쓰신 칼럼을 읽고 또다시 생각을 고쳐 이 글을 남깁니다.
예술과의 만남 외부적 만남을 통한 자아와의 만남...
확실한 것은 위대한 예술을 접했을 때 그리고 공감하는 동료가 있을 때 전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것 같아요.
P.S. 정모때 못 가뵈어서 죄송합니다. 할머니 구순잔치와 겹쳐져서요.
Thank you so m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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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6⌒20:06:48, Hit :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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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