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습니다.
밀라노는 동양의 한 총각이던 제가 1984년 가을날...
청운의 꿈을안고 홀홀 단신으로 외국땅을 처음 밟은 곳이자,
오스트리아로 유학장소를 옮기기 전까지...
이탈리아어를 공부하던 페루쟈(후일 안정환이 축구선수로 뛰던 곳)와 함께
줄곧 머물렀던 곳입니다.
그때 이래 오늘날까지 유럽을 여행할 때마다 교통의 중심지인 이곳에 들렀습니다.
밀라노의 지하철 카도르나 역에 내려 10분 정도 걸으면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이 나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기념비적 건축물이라 할 수 있죠.
성당 바로 옆에는 도미니카 수도원이 있습니다.
그 식당 벽면에... 바로 이 유명한 <최후의 만찬>이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이죠.
습기 때문에 손상되어 그의 필치가 많이 사라졌다고 하나
구도와 공간처리, 인물의 배치와 색채 등 그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1977년부터 하루에 1평방 미터씩의 청소와 보수작업을 통해...
500년 동안 쌓인 먼지와 찌꺼기
뒷날 다른 화가들이 덧칠한 오일 등을 제거해,
원작의 화려한 색과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의 개성을 되살려낸 모습입니다.
마침 그림에 박식한 이탈리아 관람객으로부터
소상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음은 개인적 영광이었습니다.
이후 한국에 와서도 이 그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이 그림의 주제는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만찬을 가지는 신약성서 요한복음의 이야기입니다.
다빈치는 이 그림에서 제자들을 세 사람씩 군상으로 나누어
움직임에 율동감을 주고있으며,
자신의 결백을 알리지 못해 안절부절 못하는
12사도의 심리적 동요를 탁월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운데 있는 예수 뒤에 창문을 둠으로써
예수에게서 발하는 빛처럼 효과를 주었고,
원근법에 의해 그 소실점을 예수의 뒤쪽에 두어
더욱 예수를 돋보이게 하고 있죠.
자세히 감상해 보세요. 음미하며...
면면이 여기저기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전통의 유품들은...
아직도 밀라노를 지탱하고 있는 힘의 원천이 되고 있는 듯합니다.
예술이여! 우리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위대함이여!
챠오!
이동활 |
(04.16⌒17:07:12, Hit :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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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sc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