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자'라는 앨범으로 450만장의 경이적인 판매고를 올린 세계적인 맹인 테너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에게는 20살 연하의 아내 엔리카가 있었다.
어떤 기자가 그녀에게 큰 나이 차와 보첼리가 맹인이라는 사실이 결혼에 장애가 되지 않았느냐고 질문했다.
그 말에 엔리카는 정색을 하며 "아니오. 나 역시 사랑 때문에 눈 먼 장님이었는 걸요." 라고 대답했단다.
사랑만이 사랑을 일깨운다는 말이 있듯이 이런 사랑이 있었기에 보첼리의 노래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얼마나 고마운 사랑의 色盲인가!
1969년 오스트리아 린츠 시에 있는 장애자 센터에 48세의 피셔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릴 때 실명하여 사랑다운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그는 복지시설에 들어간 후, 그곳에서 일하던 46세의 겔다라는 간호사의 지극한 보살핌과 사랑에 끌려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피셔의 출중한 외모에 반해 결혼한 겔다는 몸이 불편한 남편을 헌신적으로 돕고 사는 것을 행복으로 여겼다. 눈과 발이 되어 먹이고, 씻기고, 면도며 화장실 뒷바라지, 심지어 옷까지 갈아 입혔다. 그렇게 20년이 지난 어느 날, 피셔는 선반에 있던 물건이 떨어져 머리가 깨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 고통을 참으며 웅크리고 있던 피셔의 눈에 무엇인가 보이기 시작했다. 충격으로 실명했던 눈의 뇌신경이 되살아난 것이다. 둘은 얼싸안고 기뻐했지만, 피셔의 눈이 뜨이는 순간 그들의 사랑도 깨져 버렸다.
피셔의 눈에 겔다가 너무 뚱뚱했던 것이다.
며칠 후 피셔는 재판소로 직행해서 이혼 소송을 냈고, 겔다는 "피셔가 행복해지는 일이라면..." 말하고 피셔를 가만히 놓아 주었다.
위 글을 어느 교양지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요...
안드레아 보첼리의 마음씨 고운 아내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있지만...
좀 과거형이라서... 아직도? 하는 궁금한 생각에
안드레아 보첼리의 음악세계(사생활?)를 뒤적였었죠.
만일 그렇지 않다면(행복전선에 이상^^)...
'내 그럴줄 알았지'... 하며
세간의 가십거리^^로 삼으려는 게 아니구요...
멋진 안드레아 보첼리의 '해피엔드'를 바라는 마음에서 라는 걸...
선생님은 알고 계시리라 믿으면서 이만...
뿌옇게 피어오르는 아침안개 속에서 이해옥 'lidwina' 올림.
2002년 5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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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14:28:16, Hit : 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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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sc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