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시스와 재클린 대가 치를것"
전설적인 오페라 가수 마리아 칼라스(Callas·1923~1977)가 연인이었던 그리스 선박왕 아리 스토텔레스 오나시스(Onassis)에게 버림받았을 때의 심경을 고백한 편지가 처음으로 공개됐 다. 오나시스는 9년간 지속됐던 칼라스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1969년 존 F 케네디 전(前) 미 국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Kennedy)와 결혼했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텔레그래프는 27일 오나시스와 재클린의 결혼 직후, 칼라스가 스승인 엘 비라 데 히달고(Hidalgo)에게 보냈던 편지와 칼라스의 사인이 담긴 사진이 크리스티 경매장 에서 경매에 붙여졌다고 보도했다. 편지와 사진은 약 1만2000파운드(한화 2200만원)를 호가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칼라스는 편지에서 복수심에 불타 “(오나시스와 재클린은) 대가를 치러야 하며 대가를 치 르게 될 것”이라고 썼다. 그녀는 또 “최악이었던 것은, 그가 내게 결혼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이라며 “9년 동안 그의 곁을 지켰던 사람이, 신문을 통해 결혼 소식을 알 게 하지는 말았어야 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편지를 썼을 당시 칼라스는 연인과 아름다운 목소리라는, 두 가지 최고가치를 모두 잃은 상 태였다. 그녀는 편지에서 오나시스의 결혼에 대해 “큰 펀치를 맞아서 더 이상 숨을 쉴 수 없을 지경”이라고 썼다. 이에 대해선 실연의 상처로 목소리를 잃었다는 설(說)과, 질병으 로 목소리가 변했다는 설이 엇갈린다. 오나시스는 재클린과의 불행한 결혼 생활 끝에 1975 년 사망했으며, 칼라스는 1977년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朴玟宣기자
2002,11,29 아를르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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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sc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