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키 교수님은 저의 과 교수님 이신데.....
교수님이 어디에서 사셨던 분인지는 모르지만, 제가 사는 주랑 같죠.. 음~~ 거기에 민주당원이라..
사실, 캔터키는 최근 공화당 분위기가 강합니다. 이유는 캔터키의 주수입원이 담배잎수입이었습니다. 근데, 지난 클린턴정부시절에 이 담배사업에 대한 정책이 그리 좋지가 않았습니다. 거기에 대한 역반응이라고 할까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도 부시대통령이 승리를 했지요.. 공화당은 보수적이고, 민주당은 개혁지향적입니다. 우리나라의 정당지지성향이나 비슷합니다. 특히, 캔터키나 남부일대의 주들을 'Bible Belt'라고 합니다. 보수적입니다.
대체적으로 남부와 중서부의 대부분의 주들은 공화당을 지지합니다. 남부에서 플로리다주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팽팽하구요.. 이유는 플로리다의 많은 구성원들이 동부에서 온 사람들이 많아서 입니다. 그리고, 서부나 동부에는 민주당지지가 강합니다.
미국의 지역주의라~~
한국같이 그렇게 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존재를 하지요. 사람사는 동네는 다 같습니다. 자신의 지역을 발전하게 하려는 것은 인간의 자연적인 욕구이니깐요.
이 미국 지역주의를 알려면, 먼저 남북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남부군과 북부군의 노예제도를 둘러싼 전쟁이라고 단순히 볼 수도 있지만, 여러가지 사안들이 이 전쟁에 얽혀 있지요.. 남부와 북부는 당시 산업자체가 달랐습니다. 북부는 산업화가 당시 많이 진행되었던 상황이고, 남부는 노동집약의 농업중심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정치와 문화의 중심은 동부였습니다. 당연히 남부인들은 소외되어 있었죠. 어떻게 보면 지역주의라고 할수 있겠죠..
이 지역주의를 설명하려면, 왠지 인종차별주의나 정치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서부나 동부에 비해서, 중서부나 남부는 아직도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살기 힘들정도로 아주 심하지는 않습니다. 간단한 예로 정말 슬픈 일이지만, 흑인(아프리칸 어메일칸이라고 표현해야 합니다. 흑인이라는 말자체가 미국인들에게는 좋지 않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여기서는 이해하시리라 믿고 그렇게 표현합니다)들이 살지 못하는 동네들이 있습니다. 이미 백인들이 자리잡고, 부유하게 살고 있는 동네에서는 암묵적으로 흑인들에게는 집을 팔지를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백인들의 지역주의라고 할수 있겠지요. 이 문제는 인종차별이라고 보는 것보다는 지역주의라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흑인들이 자신의 지역에 들어와 사는데는 별 이의를 달지 않습니다. 단지, 흑인들이 자신의 동네에 들어오면, 교육이나 문화적인 면에서 뒷걸음질친다는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예로 한국인이나 중국인, 일본인들이 백인동네에 들어가서 사는데는 그리 큰 문제가 없습니다. 백인들도 동양인들이 똑똑하고 교육많이 받은 사람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동부, 서부, 남부, 중서부로 미국을 나누면 됩니다. 각 지역마다 각각의 문화를 가지고 발전해 왔습니다. 지역적인 성향도 조금씩 다르구요. 보수와 개혁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정치적인 성향도 그래서 다릅니다. 산업도 다르고, 인종 분포도 다릅니다. 남, 중서부는 넓은 땅을 이용한 농업이 많이 이루어지고, 백인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의 문화도 다릅니다. 간단히 말해서, 남,중부의 칸츄리 뮤직과 동부,서부의 힙합과 락이라고 보면 됩니다. 사람들의 수입정도도 많이 다릅니다. 동부와 남부에서 같은 직장을 다녀도 동부에서 더 많은 돈을 법니다. 생활수준도 다르구요. 남부의 남자들은 주로 여가를 사냥과 낚시로 보냅니다. 교육수준도 다릅니다. 아무래도 동부나 서부에 교육많이 받은 사람들이 많이 삽니다. 생활비용도 다릅니다. 남부와 중서부에서는 물가가 삽니다. 그러니 동부에서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예로 각지역에 있는 같은 재료를 쓰는 맥도날드의 햄버거 가격이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쓰는 만큼 버는 것이 미국의 원칙입니다. 사용하는 영어의 액센트도 다릅니다. 영화 'Good Will Hunting'과 'Forrest Gump'에서 주인공들의 영어 액샌트를 잘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어느쪽이 더 좋은가는 척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 지역마다 그 곳에 만족하면서 살 수 있는 삶의 질이 있습니다. 그리고, 장단점이 있구요. 남부는 여유가 있습니다. 동부는 활기가 있습니다. 서울에서 살고는 싶지만, 서울이 좋다고 다 서울에 살지는 않지요. 그리고, 서울이 다 좋을 수는 없습니다.
이야기를 하다가 보니, 앞뒤 두서가 맞지 않군요. 지역주의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정치나 인종주의, 문화 이야기나 한것 같기도 하구요.. 남부인일수록 지역적인 감정은 더 강합니다. 아직도 남부의 여러 지역에 가보면 남북전쟁 당시의 남부군의 기가 펄럭이는 곳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인종, 다문화 국가이지만, 신기하게도 하나로 단결해야 할때는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것이 미국의 숨겨진 힘입니다. 정치적으로 강한 지역성향을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힘을 뭉칩니다.
2003,3,7
안혜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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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sco 
